서치콘솔 '페이지' 리포트를 열면 '색인이 생성되지 않은 이유'에 여러 상태 메시지가 줄줄이 뜹니다. 숫자가 커서 놀라기 쉬운데, 이 목록은 전부 문제인 게 아닙니다. 정상적으로 색인에서 빠진 것과, 색인되고 싶은데 못 된 것이 한데 섞여 있습니다. 상태마다 원인이 다르고 대응도 다릅니다. 이 글은 실무에서 자주 보이는 상태 메시지를 하나씩 풀어, 무시해도 되는 것과 손봐야 하는 것을 구분하고 각각 어떻게 대응하는지 정리합니다.
색인 안 됨이 전부 문제는 아니다
가장 먼저 바로잡을 오해가 있습니다. "색인 생성 안 됨" 목록에 페이지가 많다고 곧바로 문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리디렉션되는 주소, 중복이라 대표 페이지로 합쳐진 주소, 일부러 noindex를 건 주소는 색인에서 빠지는 게 정상입니다.
그래서 이 리포트는 "숫자를 0으로 만드는 게임"이 아닙니다. 목록을 열어 상태 이름을 기준으로 정상 그룹과 문제 그룹을 먼저 나누고, 문제 그룹에만 시간을 쓰는 게 순서입니다. 이 구분 없이 모든 항목에 색인 요청을 누르는 건 시간 낭비이자, 정작 중요한 페이지를 놓치는 길입니다.
무시해도 되는 상태들
다음 상태들은 대개 정상이라 손댈 필요가 없습니다.
- 리디렉션이 포함된 페이지 — 그 주소가 다른 주소로 301 이동 중이라는 뜻. 리디렉션이 의도한 것이면 정상입니다.
- 대체 페이지(적절한 표준 태그 있음) — canonical이 제대로 작동해, 중복 주소가 대표 주소로 합쳐진 상태. 오히려 잘 돌아가는 신호입니다.
- noindex 태그로 제외됨 — 로그인·장바구니·태그 목록처럼 색인에서 빼려던 페이지면 정상입니다.
다만 예외가 있습니다. 색인되길 바라는 중요한 페이지가 이 목록에 들어와 있다면 얘기가 다릅니다. 예를 들어 주력 상품 페이지가 "noindex로 제외됨"에 있다면, 실수로 noindex가 걸린 것이니 즉시 손봐야 합니다. 정상 상태 목록도 "중요한 페이지가 잘못 섞여 있지 않은가"라는 눈으로 한 번은 훑어보는 게 안전합니다.
손봐야 하는 상태 ① '크롤링됨 - 현재 색인이 생성되지 않음'
구글이 페이지를 가져가 봤지만, 색인에 넣기를 보류한 상태입니다. 기술 오류가 아니라 대개 콘텐츠 판단에서 밀린 경우입니다. 내용이 얇거나, 사이트 안 다른 페이지와 너무 비슷하거나, 지금은 넣을 가치가 낮다고 본 것입니다.
대응은 색인 요청 버튼이 아니라 콘텐츠 쪽입니다. 비슷한 페이지가 여럿이면 하나로 합치고, 얇은 페이지는 실제로 도움이 되도록 내용을 채웁니다. 요청을 눌러도 내용이 그대로면 다시 보류되기 쉽습니다. 이 상태가 많다면 콘텐츠 전반을 점검하라는 신호로 읽는 게 맞습니다.
손봐야 하는 상태 ② '발견됨 - 현재 색인이 생성되지 않음'
구글이 주소의 존재는 알지만 아직 가져가 보지도 않은 상태입니다. 크롤링 순번에서 밀린 것으로, 신규·대형 사이트에서 자주 보입니다. 원인은 대체로 셋입니다. 그 페이지로 이어지는 내부 링크가 약하거나, 사이트가 커서 크롤링 예산이 부족하거나, 서버 응답이 느려 크롤러가 물러난 경우입니다.
대응은 그 페이지를 사이트 안에서 더 잘 보이게 만드는 것입니다. 관련 글·목록에서 내부 링크로 연결하고, 사이트맵에 포함됐는지 확인합니다. 서버가 느리면 응답 속도도 함께 봐야 합니다. 이 상태는 시간이 지나며 자연히 해소되기도 하므로, 조급하게 같은 주소를 반복 요청하기보다 링크와 서버부터 손보는 게 낫습니다.
중복·표준(canonical) 관련 상태
표준 페이지 지정과 얽힌 상태도 자주 보입니다.
- 중복. Google이 선택한 표준이 사용자가 지정한 표준과 다름 — 내가 canonical로 A를 가리켰는데 구글은 B를 대표로 골랐다는 뜻. 내 신호와 구글 판단이 어긋난 경우입니다.
- 중복. 사용자가 표준을 지정하지 않음 — 비슷한 페이지가 여럿인데 canonical을 아예 안 걸어, 구글이 알아서 하나를 고른 상태입니다.
대응은 어느 주소가 대표가 되어야 하는지 스스로 정하고, canonical과 내부 링크를 그 주소로 일관되게 맞추는 것입니다. 이 신호가 흔들리면 구글도 헷갈립니다. 표준 지정의 원리와 흔한 사고는 canonical 태그 실전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오류 상태: 404·5xx·소프트 404
명확한 오류로 분류되는 상태들입니다. 이건 정상/문제 판단이 비교적 단순합니다.
- 찾을 수 없음(404) — 일부러 지운 페이지면 정상. 하지만 살아 있어야 할 주소가 404면, 내부 링크가 잘못됐거나 리디렉션을 빠뜨린 것입니다.
- 서버 오류(5xx) — 크롤링 시점에 서버가 응답을 못 준 것. 일시적일 수도 있으니 반복되는지 보고, 잦으면 서버·호스팅을 점검합니다.
- 소프트 404 — 페이지는 열리는데 내용이 비어 "없는 페이지처럼" 보이는 경우. 품절 상품, 빈 검색 결과 페이지에서 자주 납니다.
404가 무조건 나쁜 건 아닙니다. 지운 페이지가 404를 내는 건 정상입니다. 문제는 "살아 있어야 하는데 404인" 주소이니, 그 구분부터 하는 게 먼저입니다.
고친 뒤 — 유효성 검사와 재요청
원인을 손봤으면 확인 단계로 넘어갑니다. 개별 주소는 상단 URL 검사에 넣어 "색인 생성 요청"을 누르고, 같은 원인의 페이지가 여럿이면 해당 상태 화면의 "수정 사항 확인(유효성 검사 시작)"을 누릅니다. 그러면 구글이 그 그룹을 다시 살펴봅니다.
다만 반영에는 시간이 걸립니다. 며칠에서 몇 주가 보통이라, 누른 다음 날 그대로라고 실패한 게 아닙니다. 같은 주소를 매일 반복 요청하는 것도 큰 의미가 없습니다. 원인을 제대로 고쳤는지에 집중하고, 리포트 숫자는 주 단위로 관찰하는 게 실무에서 마음도 편하고 효율도 좋습니다.

